아드벡Ardbeg

캐스크 하나가 280억. 아일라에서 가장 진한 피트.
맥캘란이 '한 병' 최고가라면, 아드벡은 '한 통(캐스크)' 최고가다. 1975년 캐스크 No.3은 2022년 아시아 컬렉터에게 1,600만 파운드(약 280억 원)에 팔려 캐스크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정 커미티 릴리스도 출시 직후 프리미엄이 붙는 컬트 브랜드다.
시세는 면세·소매 대략값 · 캐스크 기록 — 2022, 매체 보도 · 주관 시음 아님
아드벡은 아일라 위스키 중에서도 가장 강하게 피트를 때린 술로 통한다. 보리를 피트 연기로 약 50ppm까지 그을려, 모닥불·타르·소독약으로 묘사되는 묵직한 스모크가 정체성이다. 그런데 증류기의 정류관(purifier)이 무거운 성분을 걸러내, 그 센 피트 아래로 레몬·시트러스 같은 의외의 산뜻함이 깔린다. '거칠지만 정교한' 피트가 아드벡의 서명이다.
1815년 아일라 남부 킬달턴 해안에 세워졌다. 20세기 후반 경영난으로 가동이 멈추다, 1997년 글렌모렌지(현 LVMH 산하)가 인수해 되살렸다. 이후 한정판과 '아드벡 위원회'를 앞세워 피트 애호가의 컬트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아드벡은 '입문 프리미엄'인 맥캘란과 정반대 자리에 있다. 강한 피트라 호불호가 크게 갈리고, 좋아하는 쪽은 깊게 빠지는 마니아 브랜드다. 한국에서도 피트 위스키 붐과 함께 '소독약 향'을 즐기는 애호가층이 두텁고, 위가달·코리브레칸이 그 입문 표준으로 꼽힌다. 셰리 단맛의 맥캘란과 나란히 두면, 두 브랜드가 위스키 취향의 양극을 보여준다.
강한 피트일수록 향이 사방으로 흩어지기 쉬워, 향을 위로 모으는 글렌케언·코피타가 정석이다. 위가달·코리브레칸은 50도 중후반의 고도수라 물 한두 방울이 피트 속 시트러스·단맛을 열어준다. 받침을 잡아 차분히 두고, 닫혀 있으면 볼을 감싸 살짝 데운다. 강한 향이라 향수·담배는 더더욱 멀리한다.
출처 · 캐스크 기록 — 매체 보도 (2022) · 제조·라인업 — ardbeg.com · 제품 이미지 — Ardbe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