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쿠슈Hakushu

야마자키의 짝, '숲의 위스키'. 산토리가 고지대 숲에 세운 청량한 싱글몰트.
하쿠슈를 이해하는 가장 빠른 길은 야마자키 옆에 놓아보는 것이다. 산토리는 1923년 첫 증류소 야마자키를 세운 뒤, 창업 50주년이 되던 1973년에 두 번째 증류소를 전혀 다른 곳에 지었다. 오사카 인근 물 좋은 골짜기의 야마자키와 달리, 하쿠슈는 남알프스 기슭 해발 700m 숲속이다. 한 회사가 굳이 정반대 성격의 술을 한 축 더 갖추려 한 결정이고, 그래서 하쿠슈는 처음부터 '야마자키가 아닌 무엇'으로 설계됐다.
그 무엇의 핵심이 옅은 피트다. 일본 위스키 하면 흔히 부드럽고 향기롭다는 인상을 떠올리지만, 하쿠슈는 거기에 살짝 스모크를 깐다. 풋사과와 민트 같은 풋풋한 향 아래로 옅게 깔리는 그 연기가, 같은 산토리 싱글몰트인데도 야마자키와 전혀 다른 인상을 만든다. 강한 아일라 피트와는 또 달라서, 피트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이 정도라면' 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품귀는 이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렵다. 2010년대 일본 위스키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고, 2018년 무렵엔 12년이 재고 부족으로 한동안 출고를 멈췄다. 뒤에 돌아오긴 했지만 정가로 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고, 시장가가 정가의 몇 배에 형성되는 일이 흔하다. 그 사이 산토리가 민트를 더한 '모리노 하이볼'을 여름 음용법으로 밀면서, 하쿠슈는 귀한 술이면서 동시에 시원한 하이볼의 얼굴이라는 두 이미지를 함께 갖게 됐다.
처음 들인다면 디스틸러스 리저브가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연식 표기가 없는 대신 가격과 구하기가 12년보다 낫고, 하쿠슈의 청량한 성격은 이 엔트리에서도 충분히 드러난다. 그리고 이 술은 니트로만 묶어둘 이유가 없다 — 큰 잔에 얼음을 채워 탄산수에 시원하게 말고 민트를 한 장 얹으면, 왜 일본에서 여름마다 하쿠슈 하이볼을 찾는지 한 잔으로 납득이 된다.
하쿠슈는 야마자키와 함께 2010년대 일본 위스키 붐의 한가운데서 품귀가 굳어졌다. 12년조차 정가의 몇 배에 거래되고, 18·25년은 고가 컬렉터 영역이다. 다만 브랜드의 핵심은 경매 기록보다, 산뜻한 하이볼로 일상에서 사랑받아 온 넓은 인기에 있다.
시세는 면세·소매 대략값(품귀로 변동 큼) — 주관 시음 아님
하쿠슈는 야마자키와 짝을 이루는 산토리의 두 번째 싱글몰트다. 남알프스 기슭 해발 약 700m 숲에 자리해, 서늘한 기후와 부드러운 물이 가볍고 청량한 원액을 빚는다. 여기에 살짝 피트를 입혀, 풋사과·민트·허브 같은 풋풋한 향 아래 옅은 스모크가 깔리는 것이 결정적 차이다. 셰리로 무게를 쌓는 야마자키와 정반대로, 하쿠슈는 숲의 청량함을 그린다.
1973년 산토리가 창업 50주년을 맞아 야마나시현 숲에 두 번째 증류소로 세웠다. 모양이 다른 여러 증류기를 갖춰 한 곳에서 다채로운 원액을 빚는 산토리식 설계를 이어받았다. 2003년 야마자키와 함께 일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 오른 뒤, 2010년대 붐으로 수요가 폭증하자 12년이 한동안 출고를 멈췄다 다시 돌아왔다.
하쿠슈는 야마자키가 셰리·미즈나라의 무게라면, 풋풋함과 옅은 스모크의 청량함을 대표한다. 일본에선 여름철 '모리노 하이볼'로 특히 사랑받는다. 한국에서도 일본 위스키 붐과 함께 인기가 높지만 품귀로 정가 구매가 어렵다. 무거운 셰리나 강한 피트가 버거운 사람에게 산뜻한 대안이 된다.
향이 가볍고 청량해서, 니트로 즐긴다면 향을 모으는 글렌케언·코피타가 맞다. 다만 하쿠슈의 진가는 하이볼에서도 크게 산다 — 큰 잔에 얼음을 채우고 탄산수와 1:3~4, 마지막에 민트 잎을 살짝 쳐 '모리노 하이볼'로 낸다. 대부분 40도대라 물은 거의 필요 없다. 옅은 스모크와 풀향이 탄산에 실려 시원하게 퍼진다.
출처 · 제조·라인업 — house.suntory.com · 제품 이미지 — Sun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