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자키Yamazaki

한 병 11억. 일본 위스키가 시작된 곳.
야마자키 55년은 단 100병으로, 2020년 본햄스 홍콩에서 620만 홍콩달러(약 79만 5천 달러)에 팔려 일본 위스키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0년대 일본 위스키 붐 이후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며, 12·18년조차 정가의 몇 배에 거래되는 품귀가 이어진다.
시세는 면세·소매 대략값(품귀로 변동 큼) · 경매가 — Bonhams (2020) · 주관 시음 아님
1923년 일본 최초의 몰트 증류소로 출발한 야마자키는 일본 위스키의 원점이다. 버번·셰리 통에 더해 일본산 미즈나라(물참나무) 통을 쓰는 것이 결정적 차이다. 미즈나라는 백단향·향·절을 연상시키는 동양적 향을 술에 입혀, 서양 위스키에 없는 결을 만든다. 꿀·과일의 부드러움 위에 그 향이 얹히는 것이 야마자키의 서명이다.
산토리 창업자 도리이 신지로가 물 좋은 교토 인근 야마자키에 1923년 증류소를 세웠고, 초대 책임자는 훗날 닛카를 세운 다케쓰루 마사타카였다. 2003년 야마자키 12년이 국제 대회에서 금상을 받으며 일본 위스키가 세계 무대에 올랐고, 2010년대 붐과 함께 품귀가 시작됐다.
야마자키는 셰리(맥캘란)·피트(아드벡)와 또 다른 축 — '부드럽고 향기로운 일본 위스키'를 대표한다. 한국에서도 일본 위스키 붐과 함께 선물·소장 수요가 크고, 품귀 탓에 정가로 구하기가 어렵다. 강한 개성보다 균형과 섬세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섬세한 향을 살리려면 향을 모으는 글렌케언·코피타가 정석이다. 대부분 40도대라 물은 거의 필요 없고, 미즈나라의 은은한 향이 날아가지 않게 차분히 둔다. 받침을 잡고, 향이 닫혀 있으면 볼을 살짝 감싸 데운다. 하이볼로도 즐기지만, 향을 감상할 땐 니트가 낫다.
출처 · 경매 — Bonhams (2020) · 제조·라인업 — house.suntory.com · 제품 이미지 — Sun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