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알라키GlenAllachie

빌리 워커가 다시 손댄 셰리 몰트. 무겁게 셰리를 두른 스페이사이드.
글렌알라키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빌리 워커다. 원래는 1967년에 세워져 오랫동안 블렌드용 원액을 대던 조용한 스페이사이드 증류소였는데, 2017년 워커가 이끄는 회사가 사들이면서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 베네리악과 글렌드로낙, 글렌글라사흐를 차례로 되살려 이름을 얻은 사람이 다음 무대로 고른 곳이 여기였고, 그 이력만으로도 몰트 애호가들의 관심이 단숨에 쏠렸다.
워커가 손을 대면서 글렌알라키의 정체성은 셰리로 굳었다. 올로로소와 PX 셰리 통을 축으로 진하게 숙성해 색이 짙고, 건포도·다크 초콜릿·토피 같은 단맛이 빽빽하다. 여기에 포트·버진 오크·레드 와인 같은 캐스크 피니시가 넓게 붙고,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가 번호를 달고 순차로 나온다. 라인업이 다양한 건 통 재고를 세밀하게 골라 쓰는 워커식 운영의 결과로 보는 편이 맞다.
'미다스의 손'이라는 별명은 과장이 섞여 있지만 아주 근거 없는 말은 아니다. 그가 살려낸 증류소들이 하나같이 셰리 애호가의 필수 코스가 됐고, 글렌알라키도 짧은 기간에 비슷한 자리에 올랐다. 다만 같은 가격대 다른 셰리 몰트보다 진한 숙성을 합리적으로 내놓는다는 점이 실제 인기의 핵심이지, 별명 자체가 맛을 보증하는 건 아니다.
처음 들인다면 12년에서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다. 이 진한 셰리 단맛이 자기 취향인지부터 확인하고, 마음에 들면 15년이나 18년으로 올라가거나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로 같은 풍미를 농축해 맛보면 된다. 한국에서는 인기가 높아 한정 배치가 금세 빠지므로, 눈에 띌 때 잡는 편이 낫다.
글렌알라키의 값은 경매 프리미엄보다, 같은 가격대에서 이만큼 진한 셰리 숙성을 내놓는 코어 라인의 가성비에 있다.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와 싱글캐스크는 물량이 적어 발매 때마다 빠르게 소진되고, 한국에서는 특히 품절이 잦다.
시세는 면세·소매 대략값 · 한정 배치는 변동 큼 — 주관 시음 아님
글렌알라키는 셰리 통에 무게를 싣는다. 스페인 올로로소·페드로 히메네스 셰리 통을 축으로 진하게 숙성해 색이 짙고, 건포도·다크 초콜릿·토피 같은 농축된 단맛이 빽빽하다. 여기에 포트·버진 오크·레드 와인 같은 다양한 캐스크 피니시와, 물을 타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단일 통 릴리스가 폭넓게 붙는다. 같은 스페이사이드라도 가볍고 과일 향 나는 쪽이 아니라, 셰리를 두껍게 두른 묵직한 갈래다.
글렌알라키는 1967년 스페이사이드 아벨라워 인근에 세워졌다. 오랜 세월 블렌드용 원액을 대는 조용한 증류소였지만, 2017년 빌리 워커가 이끄는 글렌알라키 디스틸러스가 인수하면서 독립 싱글몰트 브랜드로 방향을 틀었다. 워커는 베네리악·글렌드로낙·글렌글라사흐를 되살려 브라운-포맨에 넘긴 뒤 글렌알라키를 사들인 인물로, 업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글렌알라키는 진한 셰리를 좋아하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팬층을 넓힌 이름이다. 빌리 워커라는 이력과 가성비가 맞물려, 몰트 커뮤니티에서 '요즘 셰리'로 자주 거론된다. 한국에서도 최근 싱글몰트 붐을 타고 인기가 높아,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나 한정 릴리스는 발매 때마다 빠르게 품절되는 편이다. 다만 단맛이 짙어 가벼운 술을 찾는 사람에겐 부담일 수 있다.
향이 무겁고 달며 기름지다. 향을 위로 모으는 튤립형 잔 — 글렌케언이나 코피타 — 이 정석이고, 큰 얼음은 셰리 향을 닫아 아깝다. 코어 라인은 대부분 46% 안팎이라 물은 거의 필요 없지만, 캐스크 스트렝스 배치엔 물 한 방울이 농축된 단맛을 풀어준다. 받침을 잡고 차분히 두되, 향이 안 열리면 볼을 감싸 살짝 데운다.
출처 · 제조·라인업 — theglenallachie.com · 역사 — GlenAllachie Distillers · 제품 이미지 — GlenAllach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