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러W.L. Weller

가난한 자의 패피. 팝피 밴 윙클과 같은 밀 매시빌 버번.
웰러를 이해하는 열쇠는 '밀'이다. 버번은 옥수수가 절반 이상이고 나머지에 보통 호밀을 섞는데, 웰러는 그 자리에 밀을 넣는다. 그래서 호밀 버번 특유의 알싸함이 빠지고 캐러멜과 바닐라의 단맛이 둥글게 앞선다. 이 밀 매시빌이 전설적인 팝피 밴 윙클과 같은 계열이라는 점이 웰러의 운명을 바꿨다.
'가난한 자의 패피'라는 별명이 붙은 게 그래서다. 손에 넣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패피와 같은 밀 버번을 그보다 훨씬 싼 정가로 만들다 보니 수요가 몰렸다. 문제는 그 정가에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마트에 풀리는 즉시 사라지고, 2차 시장에선 몇 배 값이 붙는다. 스페셜 리저브조차 정가 만나기가 쉽지 않고, 12년과 BTAC 라인은 배정과 추첨의 영역이다.
오해도 있다. 웰러가 곧 패피는 아니다. 같은 밀 매시빌 계열이고 역사적으로 스티첼-웰러라는 뿌리를 공유하지만, 지금 두 제품은 다른 브랜드로 다르게 병입된다. '패피 맛을 싼값에'라는 기대는 절반만 맞다. 비슷한 결은 있어도 같은 술은 아니다.
살 거라면 현실적인 순서는 이렇다. 12년이나 윌리엄 라루 웰러를 2차 프리미엄까지 얹어 쫓기보다, 앤티크 107을 정가 근처에 만나면 그것부터 잡는 편이 합리적이다. 도수가 있어 밀 버번의 단맛과 무게를 가장 잘 보여주고, 물 몇 방울이면 향이 더 열린다. 부드러운 입문이 목적이라면 스페셜 리저브로 충분하다.
웰러 값은 패피 밴 윙클과 같은 밀 매시빌을 공유한다는 사실에서 온다. '가난한 자의 패피'로 불리며 2차 시장에서 정가의 몇 배로 거래되고, 12년과 BTAC의 윌리엄 라루 웰러는 특히 구하기 어렵다. 다만 스페셜 리저브·앤티크 107은 운이 좋으면 정가에 만날 수 있다.
시세는 소매·2차 시장 대략값 · 배정 물량에 따라 변동 · 주관 시음 아님
웰러는 버번의 두 번째 곡물로 호밀 대신 밀을 쓰는 '밀 버번'이다. 호밀이 주는 알싸한 향신료가 빠지는 대신, 캐러멜·바닐라의 단맛과 둥근 질감이 앞선다. 이 밀 매시빌은 전설적인 팝피 밴 윙클과 같은 계열이라, 웰러는 오래전부터 '가난한 자의 패피'로 불려 왔다. 현재는 켄터키 프랭크퍼트의 버팔로 트레이스 증류소에서 사제락이 만든다.
이름은 19세기 루이빌의 위스키 상인 윌리엄 라루 웰러에서 왔다. 버번에 호밀 대신 밀을 처음 쓴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회사는 훗날 마스터 디스틸러 팝피 밴 윙클과 이어지며 스티첼-웰러로 합쳐졌고, 밀 버번의 계보를 만들었다. 지금의 웰러 상표는 버팔로 트레이스(사제락) 아래에서 생산되며, 2010년대 버번 붐과 함께 몸값이 폭등했다.
웰러는 맛만큼이나 '구하기 어렵다'로 유명해진 버번이다. 패피와 같은 매시빌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2차 시장 가격이 뛰었고, 미국에선 마트 오픈런의 단골이 됐다. 한국에서도 버번 애호가들이 늘며 앤티크 107과 12년이 사고 싶은 목록 상단에 오른다. 부드럽고 달아 첫 버번으로도 접근성이 좋지만, 정작 그 인기 탓에 정가로 만나기가 쉽지 않다.
도수에 비해 부드럽지만 향이 달고 두터워, 향을 모으는 글렌케언이나 코피타에 니트로 두면 캐러멜·바닐라가 잘 열린다. 스페셜 리저브는 45도라 물이 거의 필요 없고, 앤티크 107이나 풀 프루프 같은 고도수엔 물 몇 방울이 매운 기를 눌러 준다. 값을 생각하면 큰 얼음으로 향을 닫기는 아깝다.
출처 · 제조·라인업 — buffalotracedistillery.com · 역사 — Sazerac / 업계 자료 · 경매 — 2차 시장 · 제품 이미지 — Buffalo Trace / Sazerac
